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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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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다 보면 이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시설물이나 장소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싶어도 제약이 있어서 아예 갈 수가 없는 행사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먼 길을 갔는데도 불구하고 그럴 때면 아쉽지만, 바로 발길을 돌리거나 같이 간 일행들만 들여보내고 앞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다린 경험이 여러 번 있다. 그때마다 화가 나야 할 상황임에도 오히려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일상과 외부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들을 허물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움직임인 ‘베리어프리(Barrier Free)’가 전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관련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열린 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상으로 장애인·고령자·영유아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은 물론 관광 활동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관광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열린 관광지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의암호 킹카누’,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연곡 해변 캠핑장UD 카라반’, 전용 차량과 데크로드를 통해 산 정상의 참꽃군락지까지 올라갈 수 있는 ‘비슬산 군립공원’, 시각장애인이 촉각과 해설을 통해 마이산의 독특한 지형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이산 도립공원(탑사)’ 등이 유명하다.

이를 보면서 열린 관광지 사업을 통한 기반 조성과 인식 개선 등으로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마음 한편으로는 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지난 10년간 전국에 162개소의 열린 관광지가 선정되는 동안에 우리 경북에서는 경주, 고령, 구미, 안동, 영덕 등 5개 지역에 보문관광단지, 대가야 역사 테마파크, 금오산 올레길&에코 힐링 숲, 구미 에코랜드, 월영교, 선성현 문화단지, 고래불해수욕장, 괴시리 전통마을 등 불과 8개소만이 선정됐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 22개소, 충청도 21개소, 경남도 18개소, 전남도 19개소, 전북도 39개소 등의 열린 관광지가 선정된 데 비하여 경북도는 겨우 8개소만이 선정된 것은 그만큼 우리 경북도의 관광지가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

웅도(雄道) 경북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리고 보여주고 싶은 관광지가 한두 곳이 아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 유산들과 고령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가야연맹체의 맹주국이었던 대가야의 유물들.

그리고 삼국통일과 화랑의 정신 등 신라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르는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인 경주 등 3대 문화권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경북도 아닌가?

여기에 ‘잘 살아보세!’ 구호 하나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곳이고,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일구며 ‘한강의 기적’을 견인한 자랑스러운 경북도에서 산업관광을 통해 자부심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호미곶에서 해맞이 관광과 신비의 섬 울릉도와 국토의 막내 독도 관광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것도 경상북도이다.

지금부터라도 관광지별로 주요 관광코스는 물론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약자들도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동선을 조정하고, 열린 관광을 위한 콘텐츠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 경북도의 아름다운 관광지, 귀한 자산들을 더 많은 국민에게 보여주고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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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열린관광 경북’ 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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