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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가 선진국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세계적으로 열 명중 한 명은 장애인이고, 65세 이상 노인 2명중 1명이 장애인이다. 고령화와 빠른 산업발달로 사고, 재해로 인한 장애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니, 이제 더이상 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500만 명(미등록장애인 240만명 포함)이고 이들의 95%가량이 후천적 장애인이다. 장애가 없는 국민도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애인이 ' 보통국민'으로 살 수 없는 나라는 아무리 국민 소득이 높아도 선진국 자격이 없다.「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어둠속에서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았던 강영우 박사의 유고작!   "장애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장애는 나에게 축복이었다. 나는 장애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책으로 쓸 수 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를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UN과 백악관을 무대로 종행무진 활동할 수 있었다."중학교 시절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실명한 후, 이어진 어머니와 누나를 잃은 맹인고아.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깨달아 대학졸업과 유학길에 올라 한국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 백악관 장애인 위원회 정책차관보,  UN 장애위 부의장겸 루즈벨트재단 고문, 장애인인권과 복지를 위한 일생 삶의 여정."내일이면 귀가 안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꽃향기를 맡아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의 극복으로도 가득하다." 태어난지 19개월만에 성홍열병으로 인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음에도 그 누구보다 세상을 가슴으로 느끼고 살았던 헬렌켈러의 말.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1세에 중병에 걸려 ‘길어야 2, 3년’ 이란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인생역전은 그때부터. “왜 내게 이런 일이…”라고 한탄하는 좌절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때 이른 최후통첩에 남은 시간은 온전히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로부터 그는 55년을 더 살면서 슈퍼스타급 인기를 누린다.   그가 요절하기는 커녕 루게릭병 증세가 극도로 악화된 뒤에도 단순 연명이 아니라 위대한 물리학자로서 생애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지속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 “내 최대 업적은 아직 살아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감동이 온다.김선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이야기.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으로 시력, 친구, 친척, 건강, 희망, 재산, 그리고 부모 등 모든 것을 잃은 후 하늘을 구하는 자가 되어 인생과 신앙을 가지고  시각장애인이라는 고난을 뛰어넘어 믿음과 노력으로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에 도달하여 시각장애인 등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을 살아온 분.나는 남이 당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고난과 고뇌와 아픔에 짓눌렸으나 그것이 지난 후에는 "큰 물결 일어나 나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 갑니다.“ 천국도 열심히 믿음으로 공격하는 자가 들어가게 마련이다.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있어서도 열심히 땀과 눈물을 바쳐 기도하고 노력하면 사라진 희망도 다시 솟아오른다.(김선태 목사, 실로암 안과병원장의 글 '땅을 잃고 하늘을 얻은 사람들'에서)부디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더불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다섯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가족들과 주위분들, 특히 친구들과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불편과 차별을 받은 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과분한 혜택과 특혜를 받은 기억만 있다.시골초등학교 신작로 10여리길 책가방을 친구들이 들어 주었고, 여름철엔 누님이 부채, 겨울철엔 모포로 등하교 도와 주셨고, 눈비 올적엔 할머님이 우비가지고 먼길 데리려 오셨다. 8남매 맏딸로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 많으셨던 누님도 요즘 병원진료 등으로 투병중이신데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다.지난해 봄 불의의 교통사고로 10년째 재활 치료중인 서울 동생을 문병하고 내려 왔다. 중고등 학창시절엔 3형제 자취하던 시절, 남동생은 식사당번 하느라 학교를 부업으로 다녔다.   지난날 진달래, 개나리 피는 봄날 집앞 논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듣길 좋아 하던 나를 위해 녹음해 주었던 동생을 코로나로 고향집 못 다녀간 이 봄에 재회를 기다린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에 기억했다가 잊혀지는 우리사회 장애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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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0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안동 낙동강변 초록쉼터로 변해야 !   국민의힘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강원도 황지에 "洛東江 千三百里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비석이 있다. 낙동강 발원지이다. 낙동강의 핵심지역은 안동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강변에는 버드나무 숲과 모래톱, 백사장이 사라지고 둔치에는 체육공원 일색으로 조성되어 있다. 20세기 후반의 서울올림픽 이후 체육활동의 붐이 일면서 만들어진 서울의 한강공원을 쏙 빼닮은 모습이다.   21세기에 들면서 서울의 한강공원들은 초록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매년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어 초록쉼터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무심기는 –2~3℃ 온도저감, 미세먼지저감 등의 효과가 높고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안동시내 낙동강은 용정교에서 안동대교까지 5km 구간이나 초록쉼터는 보이지 않는다. 축구장, 농구장, 야구장, 풋살장, 다목적광장, 주차장, 산책로, 자전거길, 그라스원, 백조공원, 파크골프장 등의 체육시설로만 가득 차 있다.   한여름에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낙동강 시민공원은 16만 안동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이다. 이곳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옛 정취를 담을 수 있는 버드나무, 미루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와 같은 그늘나무를 한 줄로 또는 모아서 심자. 초록의 심터는 유치원 아이들의 소풍, 자연관찰, 체육시설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레저 공간, 가족공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복개된 천리천과 안기천을 원래모습으로 복원하여 낙동강수계와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초록의 뜰이 되어야 한다.   4월5일은 식목일이다. 금년 3월초 울진, 삼척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20,923㏊, 207.5㎢에 해당한다. 안동시 산림면적 1,063㎢의 25.9%가 불탔다. 복구하는데 수십 년 이 걸린다. 산림은 누구나 공정, 공평하게 이용하는 복지이다. 산불을 조심하여 귀중한 자연자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권영길 안동시장 예비후보 전)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안동시장 예비후보 권영길, 걸어온 길>   ◆ 약력 ◆ 現)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現) 여의도연구원 문화정책기획위원회 위원 前)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장 前)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前) 경상북도 대변인 前)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 前) 경북 성주군 부군수   ◆ 학력 ◆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치학과(석사) 졸업 ·상주대학교(현.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안동농림고(한생고) 축산과(40회) 졸업 ·임하중학교(1회)졸업, 전) 총동창회장 ·임하동부초등학교(16회) 졸업   ◆ 수상내역 ◆ 대통령·홍조근정훈장 수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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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3
  •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선거를 지역청년 축제로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           민주주의의 축제라 불리는 선거의 실상은 총성 없는 전쟁 그 자체이다. 그럼에도 이 서슬 푸른 축제를 주기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들이 있다. 그것은 공동체를 민주적으로 성립시키기 위해서이고, 나아가 공동체의 문제를 합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민주화 이전에도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주권국가였으나 권위주의로 퇴락한 공동체였다. 그리고 1987년 민주화 이후에야 대한민국은 민주적으로 성립된 공동체 반열에 들어섰다. 양 시기를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정상선거(normal election)'가 제도적으로 작동했느냐이다. 따라서 그간 7차례의 대선을 치르며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권력을 유지 또는 교체한 것은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성립시킨 견인차이다.   이렇듯 선거는 경쟁의 규칙을 학습하고 승복의 덕목을 체화한 공동체 제도이다. 나아가 공동체의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해서도 선거는 필수적이다. 공동체의 갈등은 결국 자원의 배분을 둘러싼 다툼이다. 따라서 선거에서 승리한 집단이 표심을 업고 문제해결의 칼자루를 쥐게 된다. 이를 위해 후보와 정당은 온갖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며 다잡기(catch-all) 게임에 몰입한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환심잡기에 '늘 소외되는 계층'이 있었다는 점에서 선거는 딜레마를 벗어나기 어렵다.   세간의 표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덟 번째 대선은 그간 소외된 계층을 적극 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특히 MZ세대로 명명되는 청년층은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에도 소극적이었다. 그 업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을 위한 공약은 장식물에 불과했고 선거 뒤에는 관심 밖이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사이 이 세대가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워졌다.   비정규직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노동시장에서 이 세대가 차지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터무니없다. 여기에 코로나19는 고용을 극도로 위축시켜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드물게 되었다. 나아가 설령 취업에 성공해도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의 시간은 몇 생을 더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통령이 '두 번이나' 사과한 이슈가 부동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탄은 더욱 절절하다.   우리지역의 현실은 더욱 뼈저리다. 한창 일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청년의 지역이탈률이 전국 최고점에 이르러 있다. 전국 도시 중에서 대학 밀집도는 가장 높은 반면, 국가재정지원은 정반대이며 대학생 중도탈락률도 정점을 넘보고 있다. 고용과 지역의 문제가 맞물려 청년세대 내부의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다.   선거가 문제해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대선후보들이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약속은 반갑기 그지 없다. 그러나 재원을 알 수 없는 선심성 공약은 선거 뒤 청년들에게 희망고문의 아픔을 돌려줄 것이 자명하다.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에 초점을 맞춘 명료한 청사진에 달려 있다. 그리고 청년세대 또한 지역적으로 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지역균형인재 육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 개인을 지원하는 공약을 넘어 지역 양극화를 치유하는 거시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단적으로 학령인구 급감, 지역균형인재 일자리 부족, 지역청년의 유지취업률 감소, 단계적 지역주거 확충 부재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서 후보들의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청년공약은 위선에 다름아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청년들도 자신을 위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 그러할 때 선거가 지역 청년의 축제의 장으로 가꾸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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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 ‘안동 베타 페스티벌 2021’
      권영세 안동시장     창업 생태계의 인큐베이터가 되다   세계에서 청년 스타트업 시장이 가장 핫한 나라는 어디일까. 언뜻 실리콘밸리를 떠올리겠지만, 사실은 핀란드다.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 핀란드는 국민 1인당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자본이 넘치는 창업의 요람, 실리콘밸리와는 생태적으로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핀란드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스타트업사우나(Startupsauna)’와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슬러시(Slush)’다.   이 둘은 모두 정부나 기업은 한발 물러나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줌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원동력을 청년들이 자기주도로 이끌어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10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시행하는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베타 페스티벌 2021이 오는 11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BETA는 Be an Enterprenuer aT Andong 의 줄임으로, “안동에서 기업가가 되자” 즉, “안동에서 창업을 한다”를 뜻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출시 바로 직전의 버전을 의미하는 베타의 의미를 차용해, 이번 베타 페스티벌을 앞으로 10년간 일궈나갈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마중물로 삼는다는 취지다.   지역일자리와 지역창업 생태계의 자생처가 될 안동형 일자리는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지역대학이 주도하여 창업과 지역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일자리모델이다.   교육부 2021 교육분야 정부혁신우수사례 최우수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우수사례에 선정되고 인구20만 미만 중소도시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미래 주역인 청년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활짝 열게 하였다.   여기에서 베타 페스티벌의 역할은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힘을 기르고 청년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산·학·관(産·學·官)의 트라이앵글을 품은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다.   베타 페스티벌은 이러한 지속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특강, 창업기업 전시, 창업 아이디어톤, 창업컨설팅 및 기업투자 상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온프라인 형태로 진행한다.   시민과 학생의 참여는 베타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핀란드 창업축제인 ‘슬러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참여자의 자유로운 의사전달을 통해 매년 새로운 컨셉의 창의적인 행사 내용을 담았고, 이로써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베타 페스티벌 역시 우리지역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동형 일자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창업기업 지원 외에 대학 창업동아리 육성과 안동시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베타 페스티벌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구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방정부가 혁신으로 창업가 정신을 지원하고, 청년이 주도하는 창업 환경에 귀 기울여 주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안동형 일자리사업은 비로소 완성되리라 본다.         안동은 이제 막, 청년 창업 생태계의 베타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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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4
  • 한국 대마(Hemp) 산업의 전망
    『대마는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계명대학교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김문년   김문년 걔명대 객원교수, 보건학박사       대마((Hemp)는 마약이 아니다. 대마는 삼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이고 자웅이주식물이다. 풍매화의 특성상 자연적인 교잡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 현재는 약 600 여종 이상의 변종이 확인되었다.   대마는 인류 역사와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식물 중 하나로, 섬유, 식용, 약용,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으며, 대마 탈각 종실(헴프씨드 너트)은 영양성과 기능성이 우수하여 식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방 및 천연물 의약 부문에서는 씨앗(마자인)과 대마종자유(대마오일)는 난치성 변비, 소갈증, 월경불순, 피부질환 및 이질 치료에 사용하여 왔으며, 줄기(대마피)는 타박상과 어혈을 풀고 결석을 제거하는 용도로, 뿌리(대마근)는 난산을 치료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용도로, 잎(대마엽)은 기침, 통증을 완화하고 마취 진통제 및 이뇨제로, 꽃(마화)은 마비증상 및 가려움증 완화 용도로, 꽃이삭(마분)은 변비, 통풍, 불면, 난산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또한 대마는 특유의 곧은 뿌리와 줄기로 인피섬유 생산에 주로 이용되어 왔으며, 미국 듀폰사의 나일론 생산 이전에는 전 세계적인 주요 섬유식물로 대량 재배되어 왔다.   한편 대마의 잎, 꽃, 종실의 외피에는 THC(Tetrahydrocannabinol)와 같은 환각, 중독성 물질이 존재하여 그 사용이 제한되어 왔으며, 국내에서는 1977년 1월부터 시행한 “대마관리법”에 따라 대마를 수입 또는 수출하는 행위 및 제조하는 행위, 매매하는 행위, 흡연 또는 섭취하는 행위, 타인에게 매매 및 사용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마는 부정적 이미지의 식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대마를 “대마초와 그 수지  및 대마초 또는 그 수지를 원료로 해 제조된 일체의 제품”으로 규정하여, 대마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마약류취급자” 허가 또는 지정을 받아야만 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상 저촉사항이 없는 헴프씨드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개발은 가능하며,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대마 줄기, 뿌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가능하다. 또한 대마의 유용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식의약품 소재개발 연구, 헴프씨드 착유 오일의 필수 지방산, 유용 폴리페놀 성분과 착유박 단백질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도 현재 가능한 상황이다.   대마의 칸나비디올(cannabidiol : CBD) 및 THC와 같은 칸나비노이드계 물질의 의약품 소재로서의 이용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대마의 의료 및 기호 용도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캐나다의 경우 G7 국가 중 최초로 잎, 꽃을 포함한 대마 전 부분의 사용을 합법화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36개주에서 의료용도의 대마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UN 마약위원회에서는 1961년「유엔 마약 단일협약」을 통해 헤로인과 함께 마약등급 4등급(특히 위험한 마약)으로 지정한 대마와 대마 수지를 2020년 12월 마약목록에서 삭제하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대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른바 미국 서부 개척 당시의 골드러시(Gold-Rush)에 상응하는 그린러시(Green-Rush)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마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CO2) 저감화 효능 및 친환경 저탄소 농법이 알려지면서 재배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마의 다양한 부위의 다양한 유용성이 보고되면서 식품,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동물용 사료, 섬유 산업의 소재로 사용됨은 물론 연료, 플라스틱 재료, 베딩, 종이 등의 다양한 생활용품의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0년 7월 6일 경북 안동시(시장 권영세)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선정하여 의약품 제조·수출을 위한 산업용 헴프 재배가 허용되었다. 지금까지 법적 규제와 사회적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연구 자체가 어려웠던 대마를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재배, 수확, 가공하여 고부가가치 의료목적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특구사업의 실효성과 대마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잠재적인 한계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대마의 종자-재배-수확-부위별 가공-저장-유통 전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으나,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섬유, 헴프씨드 너트, 헴프씨드 오일, 캡슐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헴프의 유용성분을 추출, 분리, 정제한 기능성, 영양성, 관능성 강화 제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마와 관련한 법령이 재정비돼야 한다. 대마의 정의를 약리작용에 따라 의료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하고, 대마새싹과 뿌리, 줄기 등을 식품공전에 등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마 육종, 특수용도 식품, AI(인공지능) 딥러닝 기반 대마 신약소재 개발로 확대 된다면, 대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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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1-09-08
  •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
    조상인 고암경제연구소장     광야(曠野)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 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시인은 윤동주 시인과 함께 일제 말기 2대 민족 시인의 한 분으로 일컬어 진다. 그것은 그의 생애와 시가 민족의 수난과 함께 있었고, 또한 희생된 시인이기 때문이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에 저항하다 17차례나 투옥. 이육사라는 이름도 투옥되었을 때의 죄수번호 264.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안동 임청각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며, 3대에 석주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10명을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다.  석주 이상룡 후손들은 해방 후에도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바치는 바람에 후손들은 가난해져 학교에 다니기조차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병화와 허은 여사 사이에 태어난 아들 이항증과 여동생은 고아원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1만5180명에 달한다. 단일 지역으로 따지면 전국에서도 경상북도, 그중에서도 안동출신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941명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은 우리 모두의 가족사를 대하소설로 만들어 버렸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Nobless oblige'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즉 '고귀한 신분에 따른 윤리적 의무'를 의미한다. 희생이란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타인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다. 한 국가의 위기에 소위 '지도층' 또는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자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그들은 기꺼이 '국민'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많은 지도자, 법조인 그리고 신앙인들의 자세가 정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탄식이 그치지 않는 천인단애와 같은 혼돈의 이 시대!  해방 76주년에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에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려 했던 실천지성인들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삭풍은 칼보다 날카로워 나의 살을 에는데 살은 깍이어도 오히려 참을만하고 창자는 끊어져도 차라리 슬프지 않네 · · · · · 이미 내 집과 전답 빼앗고 또 다시 내 처자를 넘보는데 차라리 이 머리 잘릴지언정 무릎을 꿇어 종이 될 수는 없도다" 1911년 2월 혹한에 독립운동을 위해 50여 식솔을 데리고 서간도로 망명하데 석주 이상룡 선생이 압록강을 거너면서 읊었던 시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독립을 보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국토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내  유골을 고국에 싣고 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경상북도·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한 임청각 복원기념「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어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 공연이 개최되어 참관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가졌다. "저 산 등지고 물을 대하는 그곳 새하얀 모래밭에 안개 머물고, 무성한 갈대밭엔 황금빛 노을 수정처럼 맑은 강물에 송사리 떼 뛰어놀고 해오라기 황새들 무리지어 노닐지 맑고 맑은 강물위로 나룻배 오고가는 산수의 아름다움 영남에 이름난 그곳,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아! 임청각은 아름다워라!" 합창가사·곡은 임청각앞 아름다운 강변의 전경을 노래하는 환희의 환상곡! 한편 이날 오페라 공연은 2시간 넘는 공연실황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되기도 했다. 이국 땅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며 조국광복을 위해 싸운 독립유공자들의 고결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광복절 아침! 이천이십일년 해방 76주년 한국독립운동성지 안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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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칼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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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5

실시간 사설/칼럼/기고 기사

  • 안동의 전통문화, 바이오·관광 황금알 낳다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의 전통문화가 바이오·관광 산업으로 변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궈내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로지향의 도시로 일컬어지며 미래 천년을 선도하는 인문 정신을 널리 공유하는 곳이다. 전국 최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서울과 경주 다음으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고장이다.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이육사 등 시대를 막론한 구국의 정신이 이어지고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등 유학을 근본으로 한 인문 가치가 오롯하다.   800년 역사의 한국 전통마을 하회마을이 품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 20년 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국제적 축제의 향연을 만들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 또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올해 드라마 악귀에 나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천년을 이어온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는 올해 처음으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로 개최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큰 환호를 얻었다.   비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뿐만 아니라 안동의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가 소위 ‘힙’한 관심을 받고 있다. 종가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며 백화점 등 고급 식당 등으로 납품되고, 특히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주의 비전을 그리며 미국, 일본 등 새로운 수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가 쓴 백여 가지가 넘는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소개되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한편, 웹툰,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퇴계의 고향 도산에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세워져 국제회의·포럼 등이 열리며 서양의 다보스포럼의 위상을 지향하는 인문정신의 중심지로 널리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또한, 퇴계 이황의 인문사상과 철학이 녹아든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지난 9월 전국 백패커 500명이 참여한 ‘제1회 고아웃 슈퍼하이킹’이 개최돼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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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07
  • 안동 관광 발전을 위한 전략
    김기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지금의 안동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뿌리가 흔들리고 있으며, 새롭게 대두되는 관광업계의 가치와 이슈, 급변하는 MZ세대의 적극적인 관광 소비와 노령층 대상 관광 개발 급증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안동시는 새로운 관광 콘셉트(Concept)를 설정하고 세계화와 지역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 관광을 통해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   KTX 개통과 더불어 광역 접근성이 개선되고, 경북도청 이전과 국가바이오산업단지 유치 확정, 지역 관광 거점도시 선정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지역이며, 2개의 댐과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획기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이 충분히 가능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액티비티 레저 관광 개발에 힘써야 한다. 안동시는 2개의 댐과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안동댐과 구 안동역사, 중앙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여 수상 레저와 레일 바이크 등 액티비티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효과성 높은 관광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거쳐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위해 MZ세대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옥을 개조한 감성 숙소를 조성하고, 대형 리조트 유치와 포토 스팟, 야간 조명이나 미디어파사드 등을 활용해 관광객들의 야간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고 숙박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오면서 다양한 특수목적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 문화, 교육, 취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지며, 그 주제와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동은 특수목적 관광 카테고리 중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힐링 관광에 주목해야 한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의 유교사상과 인생관에 대한 인문학 강의와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정서적으로 지친 관광객들의 힐링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선상수상길, 황토길, 퇴계 생가 등을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여 인문학을 통한 정서적 힐링과 신체적 힐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안동만의 특색인 종택 문화를 활용한 숙박 프로그램과 종가집 전통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식도락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K-POP, K-드라마의 인기로 한류 열풍이 높아지는 현재 일본에서 한국이 인기 높은 해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인 H.I.S 여행사와 안동시 간의 MOU를 체결하고 지방 소도시 중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부각하여 연간 10만 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휴식과 편리한 서비스 등이 담보된 럭셔리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프라이빗 에어호텔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에어호텔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숙박 형태이며 개인 수영장과 사우나를 겸비한 고급 전략형 독채 호텔로 럭셔리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공략할 좋은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동시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효과적인 관광 전략을 추진한다면 안동시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관광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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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13
  • 물 재해 대응과 물산업 발전 허브지역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연구본부장               제6호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경남 거제에 상륙하여 대구와 경북을 관통하여 11일 오전 6시쯤 휴전선 넘어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지난 7월 중순 충청권과 전북, 경북권 내륙에 내린 극한의 집중호우로 인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보다는 훨씬 적은 피해를 보았다. 그러나 그동안 비교적 수해 피해가 적었던 대구지역에도 군위군 남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농가,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물에 잠겨 1명이 사망하고 많은 재산손해를 입었다.   물은 기본적으로 생명과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며, 인간 사회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물 재해 문제도 올해처럼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에도 파악된 것과 같이 집중호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가뭄 문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물 재해들이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어 사회적 안전과 경제적 안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물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물 재해 대응기술과 물산업의 발전이 절실하다.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는 도시 내 인프라와 주택을 침수시키는 등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은 물관리 시스템의 혁신과 지능화에 의존하게 된다. 스마트 워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예측을 통해 홍수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수문 관리와 댐 운영을 최적화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홍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가뭄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으로 농작물 생산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물 부족으로 인해 농작물의 생육이 어려워지며 식량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뭄 대응을 위해서는 물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보존이 필요하다. 물 재활용과 물관리 기술의 개발을 통해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물 적정 사용 교육과 농업 방식의 혁신을 통해 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물산업의 발전은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을 통해 물의 효율적 사용을 유도하고, 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한다. 물산업의 발전은 현재까지의 전통적 산업과는 달리 정부, 기업, 학계 등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 학계의 연구와 혁신 등이 모두 결합되어야 물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국제적인 협력도 중요하다. 물 문제는 국경을 넘어서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구와 경북이 ‘물 재해 대응과 물산업 발전 허브지역’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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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22
  • 웅도 경북 재건의 청신호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요즘 경상북도에 경사가 났다. 불과 얼마 전까지 지역 정책 개발과 프로젝트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으로 보자면 획기적인 발전의 호기를 잡은 것 같다. 국책사업 선정이나 기업 유치 등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한때 경상북도는 사람과 각종 자원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국가 발전축 기능을 상실한 후로는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고장으로 전락했다. 주민과 기업이 하나둘씩 떠났고, 급기야는 전국에서 소멸위험 시·군이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 쪼그라들었다. 어느새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라 불리던 땅에는 희미한 박동 소리만 남았다. 그런 중에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 유치 성과를 낸다는 건 경북이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웅도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다.   최근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미 포스코와 에코프로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이차전지 생산 기지이자 세계 1위의 양극재 생산 도시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들려온 희소식이었다. 정부 발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차전지 허브를 건설하려는 포항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기업 추가 유치,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30년 무렵에는 양극재 100만 톤 생산과 매출 7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포항은 삼차전지로 알려진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구미는 반도체 첨단특화단지로 선정됐다. 향후 웨이퍼 등 반도체 핵심 원재료 공급기지로 자리 잡는다.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계획을 밝힌 만큼 전망이 밝다. 구미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과 평택에는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구미가 소재를 공급하고 용인·평택에서 반도체 생산을 맡는 협업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구미 반도체단지는 안정적인 연계망을 갖추고 국가 차원에서는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가 가능해진다.   올해 초에는 경주와 안동, 울진이 동시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는 일도 있었다. 경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은 과학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천년고도의 미래경제 초석이다. 차세대 원자로인 SMR의 2035년 세계시장 규모는 6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생산거점이다. 이곳은 충북 오송과 협력해 2040년까지 3만 명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비송전 전력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청정수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미래형 에너지산업 전진기지를 지향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근래 포항공과대학교와 한동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는 교육부가 예산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된 바 있다. 경상북도로서는 지역 대학과 주요 산업단지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내 균형발전과 산업구조 대개편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한 추진동력도 생겼다. 굴뚝산업시대를 끝내고 골고루 잘 사는 경북 시대를 열어갈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늘 되새기는 것이지만 지난 세기에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국가 근대화를 선도한 주역은 대구경북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든 지금의 사정은 그때와 너무나 다르다. 그동안 대구는 3대 도시의 위용을 잃었고, 경상북도는 웅도의 면모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런 절망의 시기에 경북이 초대형사업 유치경쟁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둔 것은 정말 다행이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희망의 100년을 향해가는 경상북도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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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31
  • 아~!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
      "이번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에서 전환기에 선 농업소멸과 고령화시대에 한국농업성장의 발상전환을 통한 미래 이정표를 바라 본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 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박화목 시인의 시에 작곡가 윤용하가 곡을 붙인 우리가곡 ‘보리밭’ 이다.   어릴 적 소먹이 꼴 베러 고개 너머 푸른 보리밭이 그림처럼 펼쳐진 들녘에서 미루나무 그늘 아래 더위를 식혔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옛적 보릿고개 가난했던 시절 밥에 잡곡보다 나물이 더 많이 들어간 잡곡나물밥 먹었던 것이 지나고 보니 오늘날 나의 건강을 지켜준 최고의 웰빙식이었던 것이다.   과연 한국농업은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은 오늘날 농악대의 깃발에만 살아 있다. ‘농업이 망한 바탕 위에서 국가의 성장은 있을 수 없다’는 시각과 ‘농업은 경제성장의 귀찮은 걸림돌’이란 시각이 뒤엉켜 있다.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굶주린 배를 안고 농업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와 ‘헬스클럽’에서 살을 빼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 ‘농업은 귀찮은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세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고 있다.   한국 농업은 해방 후 50여 년 동안 기술진보에 의한 생산성 향상으로 녹색혁명을 이루어 주곡 자급을 달성하였으며, 농업경영의 전문화를 실현하여 과거에 없던 안전한 농·식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기회를 주는 등 발전을 거듭해 왔다.   국내총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16%에서 2019년 1.8%로 축소됐다. 2013년 284만7천 명이던 농가인구도 2022년 216만 5626명으로 줄었다. 2021년 쌀자급률 89.2%, 곡물자급률은 20.9%다.   21세기 들어 곡물시장은 지난세기의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세계 식량수급의 완충역할을 해온 곡물재고율이 급락하고, 공업·사료용 곡물 수요가 늘어난 데다 투기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식량파동이 야기되었다. 세계 곡물수급 불안에 따른 식량위기는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 각 국은 식량확보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식량전쟁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식량안보’가 ‘군사안보’보다 우위에 놓이게 되는 시대가 도래 하는 것이다.   농업은 국내자원 의존적 산업으로 식량을 제공하고 수자원을 저장하고 대기를 정화시키며 고령화된 노동력을 고용하는 산업이다.   농업생산이 환경에 기여하는 것을 OECD에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라고 하고, WTO에서는 농업의 ‘비교역적관심(Non-Trade Concerns ; NTCs)’이라 부른다.   글로벌 경쟁시대가 심화되면서 자원과 환경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고 식량위기마저 가시화되고 있는 변화가 일어나면서 식량안보에만 치우쳐왔던 전통적 관심이 에너지원천 생산적이고 자원순환적인 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비록 농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견인 산업으로서의 가치는 작지만 우리 경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서의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농업은 이제 바야흐로 ‘경관농업’ 그리고 ‘6차 산업’으로 변신 중이다.   농업문제는 ‘차가운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최소한 수준 정도로 농업을 유지·발전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제 남은 숙제는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지를 놓고 변곡점에선 한국농업에 대해 정부와 농민단체 그리고 농업전문가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 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S. Kuznets)는 “농업을 소홀히 하더라도 후진국에서 중진국까지는 갈 수 있어도 선진국까지는 진입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에서 전환기에 선 농업소멸과 고령화시대에 한국농업성장의 발상전환을 통한 미래 이정표를 바라 본다.   무려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코로나 재앙의 긴터널에서 벗어났다. 보리가 익어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   안동호 섬마을, 바람에 흔들리는 낙동강, 물결치는 청보리밭 축제가 이번 주말 그동안 지쳤던 도시민들에게 옛 추억을 불러오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선비순례길목의 힐링명소 가는 곳마다 손짓하고 있다.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에서 처럼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찾아가면 인근 외딴 강마을에도 수 만평 펼쳐진 밀밭에서 술익는 마을 맹개마을 소목화당에서 방문객을 맞을 것이다.   "거칠은 내 동산에 샘 하나를 찾았어라 물인들 많사오리 웬 맛인들 좋으리만 임이여 오시옵소서 샘물을 마시옵소서"    -춘원 이광수의 시조 중에서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날     -- 고암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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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예천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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